해피리셋 2024. 2. 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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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거름이 있는 땅에는 생물들이 잘 자라되,
너무 맑은 물에는 항상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못된 사람을 포용하고
치욕을 참아내는 아량을 가져야 하며,
지나치게 고결한 것을 좋아하고 독단적인 
행동을 하려는 지조를 가져서는 안 된다.
 
-10년 후 나를 만드는 생각의 깊이
-채근담 / 홍자성
 
얼마나 언제까지 참아내는 아량을 가져야 한다는 말인가
죽을 때까지인가? 누가 알아준다고 
아마도 누군가가 알아주는 것조차도 마음에 두지 말라는 말이겠지
 
더러운 거름이 있는 땅에 생물들이 잘 자라듯 
인간사회에서도 치졸하고 이기적이고 못된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 
 
너무 맑은 물에는 항상 물고기가 살지 않는 것처럼
너무나도 청렴하고 바르고 거짓 없고 깨끗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살기 힘든 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물이 더러운 물을 희석하듯
정직한 사람들의 아량으로 거짓되고 이기적인 사람들을 포용하란 뜻인가
 
더러운 물이 많아 깨끗한 물을 더럽히듯이이기적인 사람들이 착한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은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욕먹고 사람사람이 오래 산단은 말이 어찌 나왔단 말인가 착한 게 바보인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한단 말인가
 
슬픔도 무뎌지고 눈물도 말라가는 세월에 어떤 감흥으로 살아야 하는가
 
죽음도 두렵지가 않아 질 만큼 세상이 너무도 변해버렸다 아니 변한 게 아니라 너무 갇혀 살았다
 
적응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수백 번 생각이 왔다 갔다 하면서 생각을 바꿔나가고 있다이게 정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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