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수업 중 한 사람씩 교단에 나가 나의 미래에 대한 각오를 발표한
적이 기억이 났다 그때는 대학에 대한 막연한 생각으로 어느 대학을 가야 하나
하는 목표 생각에만 있어서 어떻게 발표를 해야 하나 했었다
내 순서가 아직 멀었기에 곰곰이 중년을 넘어섰을 때의 모습을 생각해 보던 중
배움에 대한 심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2~30대에는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며
적금 들고 집을 사고 아이를 키우는 기본적인 것이었다면 나의 50대에는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배우는 것에 관심이 많아
들어서도 계속 공부를 하고 싶다 발표했던 것이 떠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3~40대에는 그리 뜻대로 되지 않았고 뜻하지 않은 많은 변수들로 그다지
잘 산다고 말하기는 싫었지만 눈으로 보이는 잘 사는 것이 아니어도
마음이 풍요롭고 마음이 행복하기에 나 스스로는 자신감이 있었다
30대 후반에 경력단절이라는 걸 처음 느꼈고 나이에 밀리는 처절함도 느껴봤고
40대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닌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혼 그로 인한 부산생활 그리고 50대 초반
부산으로 와서 1년을 넘게 나의 일을 찾지 못하던 중 나의 성향과 성격을 보았을 때
봉사를 동반으로 하는 일을 찾게 되었다
요양보호사
국비지원요양보호사가 몇 달 전만 해도 3~40만 원대에 교육을 받을 수 있었는데
정부지원의 삭감으로 수도권 쪽은 100만 원에 10만 원 정도 지원받고 90만 원으로
교육을 해야 하는데 부산은 72만 원에 648,000원으로 지원받아 교육을 받는다
그런데 지원이 많아 적은 금액으로 수업을 받았을 때의 교육생들과는 다르게
수강비는 조금 더 내더라도 혜택 받는 거 생각하면 거의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도 흐뭇했다 채 매교육을 교육원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는
편리한 점과 자격증 취득 후 6개월 취업이 계속되면 수강료는 전액 환급받는
방법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을 갖고자 관심을 둔 것이 아닌 노후에 엄마를
모실생각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50대 초반이 되다 보니 언제 가는 해야 할 일
언제 가는 자격증을 따려하는 마음은 있었기에 한참 돈벌나이인지라
시간을 내기도 아까웠고 돈을 투자한다는 마음에 망설였었지만 누구보다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순간
과감하게 시작하게 되었다
교육원에 등록을 하고 일주일 내내 설레어서 잠들기 전까지 시간이 빨리 갔으면
했는데 드디어 첫 수업을 받고 일찍 시작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이 어려운 성격이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20대 남자와 나보다 더 어린 여자분도 계셨던 것이다
노인의 나이가 65세에서 75세로 변경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저출산에
노인의 연령이 높아지는 가운데 요양보호사는 필수가 되어버린 것이다
50대 초반인 내게 나의 노후를 알아갈 수 있다는 장점과 나이차이 있는 남편을
나중에라도 돌볼 수 있다는 장점도 더해진다
80대 할아버지가 수강을 하고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사례를 들려주셨는데
9살 차이 나는 부인하고 사시면서 아내가 먼저 아픈 바람에 할아버지가
아내를 돌보려 급하게 수업을 들어 자격증을 취득하고 부인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세상을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철 모를 어린 시절과
30대 40대를 지나면서 노후를 생각해 본 적이 없던 내게 생각만 하고 있던
이 일이 현실로 다가와지면서 안도감도 들기 시작했다
부모님 때문에 자격증을 따놓으려고 했던 사람들도 많고 나 또한 그 계기로
관심을 가진 것이었지만 내게는 또 다른 희망을 갖게 되었다는 것에 공부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다 젊었을 때에 요양보호사라는 말을 내뱉었을 때에는
"그거 힘들어서 넌 못해"라는 말을 듣고 정말 그럴까? 하며
관심을 접었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젠 나의 노년을 생각해 봤을 때 나도 늙어가는데 나이 들어가는데
미리 대비하고 공부하고 관리하고 작은 하나하나의 지식을 쌓아가는 것에
자신감이 넘치고 멋지게 나이 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게 되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2024년 12월의 마지막을
나의 발전으로 장식하게 될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발걸음도 가볍고 의욕이 넘치는 내게 스스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 달이라는 시간을 잘 보낼 것이라고 믿을 것이고
초심을 잊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공부하여 60대에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요양보호사의 전문성을 갖춘 나를 만들기 위해서 오늘을 기억해 둔다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서
일을 하며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또한 더해지는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나의 선택이 나를 빛나게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오늘 하루도 감사함에 글을 쓴다
책상에 오래 앉아 공부하는 것이 얼마만인지 수업 중 식곤증으로
졸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정리안 된 글이지만 집에 와서 정리하고
기록하기로 블로그와도 약속을 하였다
하나하나 할 일이 생기는 것이 젊음의 비결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양보호사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고민하지 말고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은 하루이다
국가자격증이기에 자부심도 있고 앞으로 전망이 좋은 직업이고
전문성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배움의 길을 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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