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과 재혼 또다시 이혼? 슬프게도 성장했다

 

이제 너를 포기하기로 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나를 잃어가면서까지

너를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는 말이 더 맞겠다.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잘 안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힘들어할 바에는 이제부터라도

상대에 세 모든 걸 주는 이 버릇을 고치려 한다.

 

너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

뭣도 모르고 모든 걸 주고 무언가 돌아오길 바라는

나의 보상심리가 잘못된 거지

너는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나는 그렇지 못한 것뿐이니까

 

언젠가 내가 사랑하는 만큼 

너도 나를 사랑해 줄 거라고 미련하게 믿으며

기다리고 있었던 시간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나 혼자 좋아하고, 의미 부여하고 또 힘들어하며 감정낭비하는 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결국 지치게 된다

상대를 믿지 못하게 되고 

그 사람을 믿은 내가 바보처럼 느껴지고 

연애하는 기간이 불안함으로 채워지게 된다.

 

사랑에는 늘 정답이 없지만 

우리 사이에는 너를 우선시하는 사랑의 방식이 틀렸다는 사실이

큰 상실감으로 다가와 난 사랑하고 싶고 아낌없이 주고 싶다

 

무엇보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아주며 

끝까지 진심을 다해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단지, 그뿐이었다 

이제 나의 감정은 곪아서 풀 수 없는 지경이고 

너무 멀리 왔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몸소 깨닫게 해 줘서

------틱톡에서 퍼온 글------

 

 2년도 안된 재혼생활에 치쳐버린 나에게 오직 쉴 수 있었던 건 슬픈 글들이었다

빠져나갈 방법도 없었고 숨을 수도 없는 상황들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건

오로지 SNS의 글들이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무능력해지고 무기력해지고 웃음을 잃어가는 내게는 

유일한 탈출구였고 이글이 마지막의 선택이 되어버렸다

어느 누가 그랬던가 피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도망간다고 천국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알면서도 도망가고 싶고

혼자이고 싶었던 마음만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기에 돌파구가 없었는데

이 글을 읽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고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게 무언가를 생각했을 때 솔직히 갈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어딜 가든 상처받고 마음 아픈 일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덜 상처받고 나의 책임감을 보여줄 곳을 찾다 보니

나의 부모요 자매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작정 짐을 싸고 달려간 곳

내가 선택한 세상을 등지고 찾아간 곳 그곳에서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있기에

마음이 너무도 평온했고 내가 버린 곳에 미련과 아픈 추억은 지워져 가고 있었는데....

여전히 나의 희생은 똑같았고 이곳에서는 삶에 노예가 되어버리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어느 곳도 나의 천국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 하루하루 중에 이곳에서의 실망감과

나의 자유가 없다는 나의 남은 앞으로의 미래가 그려지는 그때에 갈 곳을 또 잃은

내게 연락이 온 그의 문자를 일게 되었다나의 퍼온 글을 읽어버린 것이었다

 이 글을 읽고 많은 것을 깨닫고 나의 아픔을 알아버린 그에 진심이 가슴을 울려버렸다

나 또한 그의 내면은 어떤 사람인 지를 알기에 가슴이 울렸고

두 번째 맺은 인연을 내선택을 쉽게 가볍게 버리고 싶지 않았다

다시 돌아온 나의 삶의 공간 1년 8개월 동안 아픔과 행복과 공존해 온

나의 공간에 왔을 땐 왠지 모른 편안함이 찾아왔다

우린 서로 아무 일도 없는 듯 만나 일상으로 돌아왔고 조금의 시간이 지난 뒤에

그의 입에서 내뱉어진 한마디수첩에 적어놓은 퍼온 글을 일고 이제야 깨달았다며

미안하다고 한 말에 나 또한 나의 잘못을 되새겨보게 되며

서로 다른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거였다는 것을

반평생을 넘어서야 깨닫게 되었다

 

아직은 서로에게 조심하며 존중하고 편안하지만 언제 또 터질까 하는

불안함은 갖고 살아야 한다는 약간의 슬픔도 있기에

하루하루 나를 사랑하며 나를 아끼며 나를 들여다보고

내 마음에 집중하며 나의 감정에 슬픔은 담지 않으려 한다

오늘도 감사하고 내일도 감사하며

새로 시작하는 일에 집중하며 살아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