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채근담-홍자성

채근담-10년후 나를 만드는 생각의 깊이

해피리셋 2024. 1. 1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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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혼란하고 산만할 때는 
자신을 잘 일깨울 줄 알아야 하고,
마음이 긴장되고 경직되었을 때는
탁 풀어놓을 줄 알아야 하니,
그러지 않으면 어리석고
혼미한 병폐는 업어질지 모르나
뒤숭숭하고 어수선한 혼란이
또다시 찾아든다.

 

-10년 후 나를 만드는 생각의 깊이
-채근담 / 홍자성
 

23년 8월 7일이었다
짧은 만남에 급하게 만들어진 가정
하나에서 둘이 된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었는지
누구보다도 긍정적이며 친절하며 미소를 잃지 않는 나였기에 자신 있었던 가정이었다
나만의 착각이었던가 하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었고

서로가 이해하고 대화하고
풀어나가야 하는 것을

성향이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부부
모든 것이
절망이었고

사는 게 지옥이었다 마음을 다 시리려 방안에 혼자 앉아 찾았던 채근담
읽고 싶었던 책을 이런 맘으로 이런 식으로 들여다보다 적게 되었는데
어쩐 일인지 읽고 쓰고 하니 잡념은 사라지고 마음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은 페이지를 적었는지도 모른 체 시간은 가고 또 가고
각자의 방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둘 어리석고 혼미한 병폐는 없어질지 모르나
뒤숭숭하고 어수선한 혼란은 다음날도 이어졌다 탁 풀어놓고 싶었다 
모든 걸 다 풀어놓고 싶었다 그런데 안되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거한 희망도 안보였다
10년 후 나를 생각해 보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 말고는 없다고 생각했다
짐을 싸기 시작하고 그냥 나와버렸다 그런데쫒아나와 이건 아니라면서
붙잡는 남편
처음 만난 느낌을 생각해 보았다 
반평생 살면서

이 사람을 만났고 이 사람의 청혼이
거절하면 안 될 듯싶은

마음에 믿음에 다시 마음이 약해서
펑펑 울며 흐느꼈다

 
지금......
 
아직도 말투에 단답형에 적응은 안 되지만
처음 만난 그 느낌만을 가지고
이해하려 애쓰니

새해가 다가왔고 가정이 만들어져가고 있다
나의 문제였던 것도 있었는데
혼자 오랜 생활에

나만의 생각이 옳았다고만 판단했던
나의 거만이 싸움에 불을 붙였는지 모른다는 후회도 하게 되었다
져줄 줄도 알아야 하고 모른 척도 해줘야 하고
또 그러다가 주장도 해야 하고
요구도 해야 하고

서로 당겼다 놓았다 해야 하는
재미나는 승부 없는 줄다리기 같은 인생이

재미난 인생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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