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라는 말이 이해가 안 돼 상대방을 위로하기 이해 이해한다는 말을 습관처럼 건넸다. 그러다 가까운 이가 화를 내며 말했다. 겪어보지도 않고 매번 틀린 말이 아니었다 당사지가 아닌 이상 그 심정을 알기는 힘드니까. 이해와 공감. 참 쉬워 보이면서도 어려운 단어다. 자칫 상대방의 해석에 따라 충분히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그날 이후로는 이해한다는 말을 아끼게 되었다. 무뎌진다는 것 -투에고 지음 귀가 열려 있었던 게 아마도 세 자매 중 둘째여서일까나의 의견도 주장도 없이 위에서 아래서의 관심들에 자연스레 흡수되어 나의 자아가 어렸을 때 만들어져가고 있었다는 걸 조금씩 조금씩 나의 의견이 확고해지기 시작했지만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없었던 그 어릴 적 현실도 둘째여서일까독립적일 수밖에 없던 시절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