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깊고 푸른 밤이라고 했나 1년의 생활을 찍었다 맞춰 가며 살아간다는 것이 맞춰 가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 1년의 결혼생활에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좋은 날도 있었다는 것을 안다 누군가를 만나면 술을 마셔보고 여행을 가보고 사계절을 지내야 한다고 했나 그중에 가장 큰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갑작스런 여행예약 의논도 없었고 그냥 결정이었다 결정장애가 심한 나로서는 너무나도 기분 좋은 일이였는데 이상하게 내키지가 않았다 그냥 가만히 집에만 있는 것이 좋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마운 마음을 저버릴 수는 없기에 흔쾌히 적당히 기분 좋게 즐거워했다 2박 3일의 여행인데 렌터카 예약부터 부딪히기 시작했다 전산이나 핸드폰을 잘 다루지 못한 사람이기에 질문이 쇄도하기 시작하는데 서로의 의견을 맞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