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양보호사 교육을 진행하면서 관심 있었던 의학적인 분야까지 접하게 되면서
나의 일상에도 큰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그리 잔병치레도 없었고 목감기 이외엔 크게 병원을 찾을 일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안 아프던 곳에서 살짝에 신호가 오기 시작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아서인지 몸도 많이 굳어져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동안에 젊었던 나의 몸이 서서히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는 것 같아 젊어서부터 관리하고 지켜야 한다는 말이 너무도
소중 하게 들리게 되었다
뼈에 문제는 눈에 보일 수 있는 것이지만 나의 장기들에 생기는 문제들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알 수 없기에 병원과 친하지 않은 나에게는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고 어느 분야로 검사를 해야 하는지에 무지했었다
창피한 얘기지만 솔직하게 기록해 본다
노화에 따른 주요 질환들이다
신체계통별 주요 질환
소화기계 : 위염, 위암, 대장암, 설사, 변비
호흡기계 : 독감(인플루엔자), 만성 기관지염, 폐렴, 천식, 폐결핵
심혈관계 : 고혈압, 동맥경화증, 심부전, 빈혈
근골격계 : 퇴행성 관절염, 골다공증, 고관절 골절
비뇨, 생식기계 : 요실금, 전립선비대증(남성만 있음)
피부계 : 욕창, 피부건조증, 대상포진, 옴, 머릿니, 기저귀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간찰진, 노인성 자반, 우정문신
신경계 : 치매, 뇌졸중, 파킨슨
감각기계 : 녹내장, 백내장, 노인성 난청
내분비계 : 당뇨병
심리, 정신계 : 우울증, 섬망,
노화게 따른 호흡기계의 특성
* 폐포의 탄력성 및 폐활량 감소로 쉽게 숨이 찬다
* 기침반사 저하, 섬모운동 저하로 미세 물질들을 걸러내지 못한다.
(기침반사 : 미물질을 기도에서 제거하기 위해 일어나는 현상)
*기관지 내 분비물(객담) 증가로 호흡기계 감염이 발생한다
노화게 따른 소화기계의 특성
* 맛을 느끼는 세포수(미뢰, 혀돌기세포)가 줄어서 미각이 감소하고,
(미뢰 : 맛을 느끼는 세포)
후각도 감소, 짠맛과 단맛이 감소하고, 쓴맛과 신맛이 증가함.
* 저작장애, 소화능력 저하, 지방의 흡수력 감소
* 변비나 변실금 발생(항문괄약근 긴장도 저하)
* 당내성이 떨어져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
(당내성 : 세포가 혈액에서 포도당을 흡수하는 능력)
* 간 기능과 신장기능 감소로 약물 중독에 잘 걸린다
(약물의 대사와 제거 능력 저하)
* 소화능력 저하로 가스가 차고, 변비, 설사, 구토등이 생긴다
노화게 따른 심혈관계의 특성
* 심장 근육이 두꺼워져 탄력성이 떨어진다(심장 근육량 증가)
* 최대 심박출량과 심박동 수가 감소된다
* 말초혈관으로부터 심장으로의 혈액순환이 감소된다.
* 체위변화에 따라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한다.
* 하지 부종과 정맥류, 항문에 치질이 생긴다.
노화게 따른 근골격계의 특성
* 추간판이 오르라 들어 키가 줄어들고 가슴을 향하여 보게 되고,
어깨는 좁아지고 골반은 커진다
* 팔, 다리의 피하지방은 감소하고 엉덩이와 허리의 피하지방은
증가한다 (항아리형 체형)
*근긴장 도와 근육량이 저하되어 신체활동과 운동능력이 감소한다
* 근육경련이 생기고 근육 피로가 잘 온다.
*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잘 되고, 관절운동이 제한된다.
* 하악골이 쇠약으로 치아가 상실된다
노화게 따른 비뇨, 생식기계의 특성
여성노인
* 여성 호르몬 감소로 난소가 작아지고 난소 기능도 감소된다.
* 질벽이 얇아지고, 질의 수축 및 분비물 저하로 질염이 발생하기 쉽다
* 방광기능과 대뇌기능의 저하로 요실금, 빈뇨증, 야뇨증이 생긴다
빈뇨증 : 24시간 동안 8회 이상 배뇨
야뇨증 : 수면 중앙 배뇨하려고 한 번 이상 일어나는 것
남성노인
* 전립선 비대로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잔뇨량 증가, 방광용적 감소
방광 근력저하, 빈뇨, 발기부전 등이 있다
노화게 따른 내분비계의 특성
* 당대사, 갑상선호르몬,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분비는 감소한다.
* 포도당 대사능력과 인슐린 민감성 감소로 쉽게 고혈당이 된다
* 인슐린의 분비가 부족하여 공복혈당이 상승한다.
* 갑상선 크기가 줄어들고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도 감소된다.
* 근육질량이 감소되어 기초대사율이 감소된다
노화게 따른 심리, 정신계의 특성
* 우울증 경향의 증가, 내향성 및 수동성의 증가, 조심성의 증가, 경직성의 증가,
생에 대한 회고의 시간 증가, 친근한 사물에 대한 애착심 증가,
유산을 남기려는 경향 증가, 의존성의 증가
(유산을 남기려는 경향이 증가하는 것은 성공적인 삶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데에서 온다)
노화라는 것을 인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 싶다
나의 엄마가 80일 때까지만 해도 나이생각은 못하고 우리 엄마는 아직도 젊다고만
생각하고 생활을 해왔었다
3년이 지난 지금 갑작스러운 노화의 진행이 순식간에 온듯한 기분은
나만 느끼는 걸까 엄마의 한마디가 "이제 다되었나 보다"라는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요양보호사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그냥 나이 드셨구나 하며 운동 좀 하시고
잘 드세요 그냥 이런 쉬운 말만 전했을 터인데 이제는 같이 병원 다니며
마음 편하게 해 드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공부로 인해 이젠 나에게도 노화가 오기 시작함을 느끼고 나이 들어감에
변화하고 노화되는 신체의 변화를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꾸준한 운동이라는 게 쉽지는 않은 것이지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뇌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끌어내며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을
나에 몸에게 선물해야 할 듯싶다
무턱대고 오래 살고 싶어 지나침에 취우 치는 것이 아닌
바른 마음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항상 즐겁게 웃으며 편한 마음으로
무엇이 소중한지를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다
그냥 농담처럼 들었던 "나이들면 키가 준다는" "나이들면 음식을 짜게 하다는"
이런 말들이 가슴에 새겨지면서 노화를 편하게 준비할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듯 싶다
시장에서 싸우시며 호통치시던 할머니의 말씀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너는 나이 안먹을 줄 아냐? 너도 늙어"
기본적인 예의와 인성은 갖추고 살아야 할텐데...
'요양보호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양보호사 교육후 요양원 실습 시작, 쉽게 생각하지 말자! (2) | 2025.01.19 |
---|---|
귀여운 치매 대상자의 정신행동증상 대처-요양보호사교육 (3) | 2024.12.18 |
치매가족이 느끼는 부담의 종류-요양보호사 교육중 (3) | 2024.12.10 |
치매가족과의 의사소통 기법, 요양보호사 4일 (4) | 2024.12.07 |
인체에서 가장 작은단위 세포, 요양보호사 교육3일째 (42) | 2024.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