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2월 5일 지금
심난했던 마음과 지친몸이 이제야 서서히 편안해지고 있다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조차도 모르겠다는 의문이 들만큼
23년도의 1년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반평생을 살아온 나에게 또 다른 나를 만나 아니 전혀 다른 나의 반쪽을 만나
지금 현재에 내가 아닌 나로 살아가며 변화를 주기 시작한다
누구의 삶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누구의 삶이 잘살았다고 평가를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나의 삶은 너무도 바보 같은 잘못된 삶을 살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니 좋게 얘기하면 위로를 받고 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었고 변했기에 나의 살아온 반평생 인생이 헛되었단 말인가
위로를 받고 싶지도 않았고 평가받고 싶지도 않았는데 나를 사랑해주는 나의 반쪽으로 인해
나의 인생이 바뀌어 가고 있다
여러 사람들을 모아놓고 의견을 듣고 싶을 정도에 혼란이 왔지만
결국은 나를 위한 조언이기에 받아들이고 있다
희생하고 헌신하고 살아가는게 바보 같은 짓이라니
지금 세상이 부모를 죽이고 자식을 버리고 갓난아이를 죽이고
돈을 쫓아 책임을 회피하는 그런 사회 의무도 책임도 없어진 지금 사회
나는 티브이에서만 나오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나의 반쪽 또한 가족들과 등진 사람이기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지금 세상을 너무 모르고 살며 혼자 애쓰는 모습이 안타깝고 속상했는지
현실을 가르쳐주고 있다
혼란스러웠다 부모이기에 자매이기에 내가 이젠 장녀이기에 희생하고 헌신한 시간들이
바보 같은 행동들이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았다
당연시 여겼던 것 같다 이젠 알게 되었다 비로소 나의 반쪽 때문에
모두들 잘살고 있었는데 내가 제일 힘들고 불쌍한 사람이었는데 남들도 그리 얘기했는데
나는 왜 계속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한 웅덩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일까
할 말도 많은데 인정을 해주지 않은 억울함도 보인 모습에 가족들에게 평가받았던 상처도
어쩜 이런 것들이 나도 자연스레 세뇌되어 지내 왔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반쪽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를 위한 충고였고 사랑이었던 나의 반쪽에 대한 나의 반발에 반성하고 있다
잘 살아야겠다 그것이 최고의 복수이니 어떤 사람인지 보여 줘야겠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닌 아껴주고 싶어 해준 나의 모든 희생과 헌신이 얼마나 값진 것임을
꼭 보여주고 알려줘야겠다
힘들 때 위로해 주고 실패했을 때 옆에 있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고 싶다
고생했다 위로한다 나 자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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